구글이 ‘삼성전자 대 애플’ 2차 특허 침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방어 비용 일부를 부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피고 겸 반소 원고인 삼성전자에 대한 구글의 지원 사실이 증언으로 나왔습니다.
구글 측 변호인 제임스 맥카운은 선서 증언을 통해 구글이 이번 재판에서 삼성전자의 배상액과 소송 방어 비용 중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주장한 특허침해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법률과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 내용들은 애플 측 변호인이 배심원 앞에서 맥카운의 선서증언을 재생하면서 블룸버그 등 외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서 “안드로이드는 애플 아이폰을 베끼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씨넷과 블룸버그 등은 애플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까지 ‘특허 표절’로 몰아가기에 구글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