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소재·에너지 관련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2차 전지와 자동차 소재의 초기 개발 과정부터 설계, 공정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게 돼 제품 개발 기간이 줄고, 기존 삼성SDI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자동차 업체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제일모직은 패션사업 매각 이후 전자재료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지만 삼성전자 또는 관계사와의 지분 구조가 약한 점은 우려사항으로 꼽혀왔다"며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번 합병은 제일모직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양사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지만, 이제 시작단계인 2차 전지 분리막,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에서 전략적인 방향과 투자계획이 설정돼야 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점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