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행성 발견위해 '남반구 3개국' 국내 관측시설 설치

입력 2014-03-30 12:00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지구와 비슷한 외계행성을 찾기 위해 칠레,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 3개국에 관측시설을 설치합니다.

천문연은 올해 안에 'KMTnet(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남반구 3개 국가에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MTnet'는 세계 최대 수준의 광시야 탐색관측 장비로 한 번에 4도 면적을 24시간 연속 관측할 수 있습니다.

4도 면적은 밤하늘에서 보름달 16개에 해당하는 넓은 영역입니다.

특히 오는 5월 첫 번째로 시험 운행이 예정 돼 있는 칠레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날이 1년에 350일 정도까지 가능해 전 세계 관측 망원경들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일 년에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날이 160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박병곤 천문연 광학천문센터장은 "외계행성 탐구 외에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과 혜성을 사전에 발견, 충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