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투자] '물가연동국채' 다시 뜨는 이유는

입력 2014-03-12 15:08
수정 2014-03-12 15:31
마켓포커스 [톡톡 파생상품]

출연: 황성룡 KDB대우증권 교대역지점 부장

* 물가연동국채, '헤지효과 · 절세 · 안정성' 강점

물가와 연동해 원금과 이자 지급

국채는 발행 시에 기간과 이자율을 미리 정한다. 그런데 물가연동국채는 물가의 상승률을 반영해 원금을 조정하고, 여기에 발행 당시 정해진 표면이율을 적용하여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다. 즉 원금과 이자가 물가와 연동돼서 지급되는 채권이라 할 수 있다.

투자 장점, '헤지효과 · 절세 · 안정성'

물가상승 헤지 효과는 실질구매력을 보존해준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인플레이션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부동산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 신화가 다 사라지고 국내증시 투자환경도 상당히 어려워졌다. 그러다 보니 물가 상승에 대비하면서 실질구매력을 보존해 줄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절세 부분을 알아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본차익이 발생하지만 원금 상승분은 전부 비과세다. 또한 이자에 대해 33%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고액자산가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최고세율이 지방소득세포함 41.8%까지 적용될 수 있다.

마지막 장점인 안정성은 정부가 발행했고, 액면 금액이 보장되므로 상당히 안전하다.

가격 하락 시 '분할 매수' 대응

우선 작년 6월에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가 새로 발행되면서 공급 물량이 증가됐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발행물량이 늘어나면 수요대비 공급 초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지금 물가는 사상 최장기간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떨어져야 채권의 가격이 오른다. 그런데 작년에는 모든 환경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달라질 것 같다. 해외 투자은행들이 한국소비자물가는 2월에 바닥을 쳤다고 하면서 3월부터 올라 상반기 중 2%대 진입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빚더미에 있는 공기업들이 올해 강력한 부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 채권 발행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물가연동국채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신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 볼 만

물가연동국채 중 가장 매매가 활발한 2011년6월 발행물 같은 경우 만기가 7년 이상 남아 있다. 매수 후 꼭 만기까지 보유하겠다고 하시지 말고 채권가격이 오르면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매차익을 실현해도 좋다.

만약 물가하락이 나타난다면 물가에 연동해서 투자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6개월마다 이자를 받게 되고, 액면금액은 보장되므로 내가 투자한 돈보다 덜 받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액면가 아래 가격에서 매수할 수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제로가 돼 안전한 투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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