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서울, 도시재생에 4년간 1조원 투입

입력 2014-02-26 17:08
<앵커> 서울시가 정비구역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주거재생을 위해 4년간 1조원을 투자합니다.

국토교통부도 국민주택기금의 지원대상을 도시재생 분야까지 확대한다고 밝힌만큼 앞으로 주거낙후지역을 중심으로 통합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시내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해제된 창신·숭인 지구.

그동안 방치됐던 이 일대가 앞으로는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역사와 문화, 전통시장이 함께 통합 개발됩니다.

서울시는 뉴타운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래 도시주거재생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4년간 1조원을 투자합니다.

그동안의 주거재생 방식이 낙후지역 위주의 단편적인 사업추진이었다면 앞으로는 생활권 단위로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지금까지 도시 재개발이라고 하면 아파트만 들어서잖아요. 아무 특색도 없고.

그야말로 주거지를 제공한 것 밖에는 안되죠.

그렇지만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향후 서울시가 하고자하는 계획들이 진행된다면 역사와 자연, 산업, 관광까지 살아서 함께 가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와 공동이용시설 확충 등을 통한 소외·낙후지역 정비, 성곽마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의 보전과 전통시장·일자리 육성 등에 재원이 투입됩니다.

개발·정비 위주로 짜여졌던 서울시의 조직도 '서울형 재생기구'로 전환됩니다.

중앙정부도 지난해 도시재생 특별법을 만들고, 지난 1981년 설립이후 주택관련자금만 지원하는 국민주택기금을 도시재생분야까지 확대하도록 추진중입니다.

서울시는 창신·숭인 지구를 정부가 추진중인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모델 선도지역'으로 다음달 14일 신청할 계획입니다.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 4년간 서울시비 100억원과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 뉴타운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개발을 택한 서울시.

정부의 지원까지 합쳐져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도시재생 투자모델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