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풍성한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
지난 13일 서울시는 "북촌과 남산골한옥마을, 한강공원 등에서 대보름 잔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월대보름은 일년 중 달이 가장 밝은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길일이다.
마을에 가장 큰 축제이자,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였다.
한해의 풍작을 기원하고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날이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4일 오후 1부터 7시 30분까지 ‘달빛 가득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강강술래, 용 줄다리기,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 등이 마련됐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14일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하는 ‘복(福)으로 가득찬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복조리·연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국악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한 15일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광나루 한강공원 내 고덕수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에서는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정월대보름 다음날인 15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보냈던 대보름의 의미 등을 배울 수 있게 계획됐다.
한성백제박물관도 15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국악공연 등을 진행한다.
자치구들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해진다.
도봉구는 14일 구청광장 및 중랑천변 등에서 길놀이, 민속놀이체험, 달집태우기 등 ‘구민과 함께 하는 정월 대보름 큰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천구는 정월대보름 다음날인 15일 오후 3시에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주민 화합을 위한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하여 길놀이, 태권무, 민속놀이체험 및 대형 달집 태우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구도 15일 오후 3시부터 쥐불놀이, 풍등 날리기 등을 할 수 있는 ‘강동 친환경 도시농업축제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한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정월 대보름은 땅콩과 호두, 밤, 잣 등으로 부럼을 깨는데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일 년간 부스럼과 종기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부스럼은 역귀가 퍼트리는 돌림병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역귀를 물리칠 수 있는 신령의 목소리를 빌려 부스럼이 생기기 전에 미리 종기를 터뜨린다는 뜻에서 견과를 깨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은 사람들이 모이는 날로 '작은 설'이라 불렸다.
추석과 함께 '달의 명절'로 꼽히며 우리세시풍속에서 설날만큼 비중이 큰 날이다.
정월세시풍속의 전통행사에 참가해 풍년을 기원하고 액(厄)을 떨쳐보는 것도 의미가 깊을 것 같다.
네티즌들은 "정월대보름 부럼의 의미는 이런 거구나", "정월대보름 서울시 전통문화 행사 참가해봐야겠다!", "정월대보름 보름달 기대된다! 거기다 행사도 풍성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