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NCAA 67경기 승패 다 맞히면 10억불 쏜다"

입력 2014-01-22 10:30
워렌 버핏(8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금융대출회사 '퀵큰'(Quicken)과 손잡고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NCAA 미국대학남자농구 68강이 펼치는 총 67경기의 승리팀을

완벽하게 맞추는 농구팬에게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상금을 걸었다.



상금은 2,500만 달러(약 270억원)씩 40년동안 지급될 예정이며 일시불을 원할 경우 5억 달러(약 5천300억원)를 받는다.

만일 승자가 2명 이상이면 상금은 똑같이 배분된다.

미국 농구팬들은 매년 3월 NCAA 남자농구 챔피언십 토너먼트를 앞두고 대진표가 결정되면

가족·친구·직장 동료끼리 이를 놓고 '누가 승리팀을 더 많이 맞추는가'를 겨루는 것이 일상사다.

또 단체나 기업이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콘테스트를 열기도 한다.

'퀵큰'의 사장 겸 마케팅 최고 책임자인 제이 파너는 "승리팀을 가장 많이 맞춘 경우에

100만 달러(약 1억원) 상금을 건 콘테스트들을 많이 보아왔다"며

"승패를 전부 맞힐 수 있다면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이 이번 행사의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파너는 "10억 달러 정도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적절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고객에게 놀랄만큼 멋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전 경기 승패를 모두 맞힌 사람이 나타나면 상금은 버핏이 지급한다.

버핏은 이 콘테스트를 위해 퀵큰에 보험을 들었다.

콘테스트 참가는 무료이며 참가 인원은 1천만 명으로 제한된다.

버핏은 이번 행사에 대해 "농구팬들 또는 억만장자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좋은 거래"라면서

"매년 3월이면 수백만명이 어차피 겨루기를 한다. 10억 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왜 잡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