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 뉴욕 증시는 정체된 분위기이다. 올해 S&P500지수의 수익률이 아직 플러스 전환에는 미달한 상태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의 S&P500지수는 29.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작년 S&P500지수의 월별 수익률을 보면 작년 미국 증시는 6월, 8월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달에는 월 평균 3.1%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히 강했었다. 특히 작년 1월의 수익률 보면 S&P500지수는 5.0% 상승해, 연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작년 미국 증시가 강세장을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었다.
그렇지만 올해의 미국 증시는 작년 말 대비 여전히 보합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작년 1월과는 다른 횡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의 미국증시의 분위기가 작년 1월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연준의 테이퍼링 단행 등, 통화 정책에서 경기 부양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상최고치 수준에 있는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경기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했지만 연초 이후의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은 그 가능성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특히 올해 초에 공개된 미국의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0.5% 하락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ISM 제조업지수 내 신규 주문 지수가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용지수도 2011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미국 경기가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것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ISM 제조업지수의 하락은 미국 경기 개선의 가속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되면서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작년 1월 초에 공개된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1.4% 상승하는 등 1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하면서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게 했었다. 그래서 미국증시가 5%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간밤 공개된 1월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의 강한 반등 가능성을 지지해주는 동시에 미국 증시 분위기도 현재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변동성이 큰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제조업 서베이 지표 중에서 가장 먼저 발표되고, 가장 최신의 미국 제조업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ISM 제조업지수를 가늠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후 미국 ISM지수와 뉴욕 제조업지수의 상관계수가 0.8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을 고려한다면 1월 뉴욕 제조업지수가 12.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인 2.2포인트, 시장 예상치인 3.5포인트 수준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특히 뉴욕 제조업지수 내 세부 지수에서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 -1.7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고용지수는 0포인트에서 12.2포인트로 크게 상승해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 개선 흐름이 조금 더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있다.
뉴욕 제조업지수가 지난 11월을 저점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또한 1월 상승폭이 제한적인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반등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 지난 2009년 이후 뉴욕 제조업지수의 장기 추세의 상단이 낮아지는 양상이 나타났지만, 1월에 추세 흐름을 돌파한다면 실물 제조업의 경기 개선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도 높여줬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1월 뉴욕 제조업 지수의 큰 폭 상승은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의 반등 가능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경기 측면에서는 미국 증시의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