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중견기업이 영업이익을 내기 위한 사업계획 기준환율은 원/달러 1천57원, 원/엔 1천44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387개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환위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연저점 수준인 1천50원~1천60원대까지 급락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최근의 환율하락 추세를 반영해 올해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엔 환율 역시 1천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의 35%내외가 엔저 현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앞으로 엔화 환율전망에 대해서도 수출기업들은 대체로 현수준 등락(38%) 또는 점진적 엔저 심화(34%)로 답변해 대다수 수출기업들이 엔저 해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엔저 지속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수출단가조정이 여의치 않다’(단가인상 불가능 52%, 5%범위내 인상 32%)고 답변해 엔저 지속시 대기업보다 사업계획 기준환율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77%는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못한다고 답변하였으며, 그 이유는 환율 변동성 예측 불가(29%), 적절한 방법을 모름(20%), 전문인력 부족(1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환율 하락과 엔저 지속으로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 환위험관리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환변동보험 신규상품 출시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