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 후 매도 여부 내달 체크"

입력 2013-12-26 11:18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산타랠리를 저항하는 요인으로는 FOMC의 불확실성, 엔화 약세가 있다. 최근 옵션 만기 이후, 12월 FOMC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회복하는 느낌이 있어 일각에서는 미니산타랠리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들이 최근 선물을 매수를 많이 하면서 프로그램 형태로 주식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

그다음 FOMC 회의 이후 미국 시장의 레벨업이 전반적인 증시의 호재 요인이었다. 최근 중국의 유동성 이슈가 계속됐었는데, 중국에서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단기 금리가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했다. 그런 흐름들로 인해 한국 시장이 좋아졌다. 강한 산타랠리는 없지만 당초 예상했던 2,000포인트 안착 전망은 부합할 것이다.

당사에서는 내년에 상반기가 낮고, 하반기가 상반기 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에 국한해 다소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일단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들어 와야 한국 시장이 좋아질 것이다. 12월 FOMC회의에서 테이퍼링 실시 이후 1월부터 자금을 줄여나간다고 언급한 이후 신흥국으로의 자금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외국인 주머니로 들어 오는 자금의 규모가 아직 선명하지 않다.

다른 요인으로는 외국인들 자금의 충돌이다. 한국에 들어 오는 자금은 엑티브 자금과 패시브 자금이 있다. 현재 패시브 자금들의 유입은 괜찮지만, 액티브 자금들은 12월부터 감소하고 있다. 또한 배당과 연계 되는 부분이 있다. 현재 현물에 비해 선물의 매수는 많이 나타났다. 결국 선물은 상당히 변동성이 높다고 보여질 수 있고, 외국인들은 이미 8조 원 정도의 주식을 쌓아놓았기 때문에 배당 이후에 매도 여부를 1월에 체크를 해야 한다.

이 시기가 되면 배당 투자 관련 전략들이 많이 나오지만, 실제 배당액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 전략이 상당히 어렵다. 또한 현재는 과거 대비 배당 수익률이 높지 않다. 금융 위기 이전에는 배당수익률이 2% 평균이었지만, 금융 위기 이후부터는 배당수익률이 1% 초반까지 급락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주가가 많이 상승하면서, 배당 수익률에 대한 전반적인 비율이 떨어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도 1%대의 배당수익률을 예상하기 때문에 배당 투자를 통한 투자 수익률의 강한 제고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과거의 흐름을 본다면 배당락 직전에 주가가 상승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 매매는 배당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당 관련 주식으로 수급이 몰린 것을 감안하면 배당과 관련된 상승은 약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당락 이후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주가가 강하게 회복하더라도 외국인들이 현물에서는 자금 유입이 교차하고 있고, 선물은 많이 사놓은 측면이 있다. 따라서 1월에는 프로그램 매도, 일부 배당을 소진한 이후에 자금 매도가 나올 수 있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서둘러 주식을 담는 것 보다는 2014년 1월에 주가 변동이 있으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