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해프닝, '연예인 성매매' 증권가 찌라시 살펴보니

입력 2013-12-13 13:00


'철도 민영화'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뜨거운 것일까.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민영화'가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철도 민영화 때문인 것 같지만 실제 이유를 보니 그 사연이 기막히다.

12일 한 매체는 수원지검이 톱스타급 여배우의 성매매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문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지만 이미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몇몇 연예인의 실명까지 거론됐다.

특히 성매매 연예인으로 거론된 한 연예인이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사실이 노출되자 네티즌 수사대는 수사망을 좁히기 시작했고 S, K, H 등으로 해당 배우의 이니셜이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한 네티즌이 성매매 여자 연예인중 한 명이 'ㅁㅇㅎ'가 확실하다는 글을 게재했고 이후 'ㅁㅇㅎ'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던 중 누군가 '민영화'씨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민영화'라를 여자 연예인을 찾느라 혈안이 됐다.

'여자 연예인 민영화'를 찾으려는 네티즌이 늘어자 민영화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같이 황당한 '민영화 해프닝'에 대해 또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등 철도민영화 움직임에 대해 철도공공성을 지키겠다며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기타 공공부문 민영화 추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이슈들이 각종 연예뉴스에 묻히자 이에 대한 반발로 '민영화'를 성매매 연예인이라고 속여 관심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즉, '민영화 해프닝'은 의도된 계획이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성매매 관련 증권가 정보지에는 정부 여당이 '철도 민영화'가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전방위적 압력을 넣고 있는 과정에서 성매매 연예인 수사 정보가 흘러나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이같은 상황에서 민영화가 화제가 되자 오히려 정부 여당이 당황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어 이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민영화 해프닝에 누리꾼들은 "민영화 연예인인 줄 알고 검색한 사람들도 많을 듯" "철도 민영화 때문에 누군가 머리 쓴 것이라면 대단하다" "민영화 해프닝, 역시 사람들이 제일 관심 있는건 연예계 소식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온라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