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권의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100세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보험상품이 쏟아져 나올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식이 부족한 데다 마땅한 대비책도 없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준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100세 시대'를 위한 일명 '국민 노후보장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각종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국민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특화된 상품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유도할 방침입니다.
일정한 시기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 대신 고령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물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보험사들이 내놓을 상품에 가입하면 간병과 치매는 물론 식사와 외출 등 일상생활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는 또 의료비를 일일히 청구하기 어려운 고령층이 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해줄 방침입니다.
보험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에서 의료비가 빠져나가거나 병원이 환자 대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금융위는 젊은층도 노후를 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적연금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연금저축상품의 수수료를 내리고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10% 정도 할인해주는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모든 보험상품을 한 곳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수퍼마켓'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인터뷰> 금융위 관계자
"어떤 상품이 더 좋은 지 쉽게 비교할 수 있다..몇가지 요소를 넣으면 관련된 모든 상품이 화면에 나오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을 것."
또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모든 연금의 수익률과 정보를 볼 수 있는 '종합연금포털'도 내년에 구축됩니다.
금융위는 현재 병원만 할 수 있는 해외환자 유치업무를 보험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들이 해외환자를 위한 특화된 상품을 만들어 부대사업을 벌일 수 있어 수익성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