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성장 전망 하향‥ECB 선택 '주목'

입력 2013-11-06 10:23
<앵커>

유럽연합이 내년 유로존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위기감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이 오는 목요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유로존 경제를 다잡기 위한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시장 분위기,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로존 위기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유로존 경제는 7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올해 연간 성장폭은 마이너스, 내년 성장률도 상당히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유럽연합은 내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지난 5월보다 0.1%포인트 낮췄습니다.

내년에도 두자릿대에 머물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이 경기 회복세를 제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는 목요일 통화정책회의를 가지는 유럽중앙은행, ECB의 추가 부양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현 물가 수준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밑도는 만큼 EC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로버트 할버 바더뱅크 시장분석 팀장

"시장은 ECB가 한번 더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본다. 미국, 일본과 비교한다면 유럽 금리는 0.5%로 인하 여력이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유로화 강세는 ECB에 금리 인하 압박을 넣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뿐아니라 신용 여건 개선을 위해 장기저금리대출의 추가 시행이 발표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ECB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