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 국감‥"이마트, 중소기업 기술탈취"

입력 2013-10-15 21:08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푸드가 중소납품업체의 기술을 빼앗고, 납품업체와의 거래를 끊어버렸다는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오영식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는 2000년부터 13년간 가공식품과 즉석조리제품을 납품업체 A와의 거래를 끊고, A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품)공장과 직거래를 하겠다고 통보한 뒤 업체와는 거래를 끊어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 의원에 따르면 2011년 12월 A업체의 신제품이 히트하자 신세계푸드의 부사장이 과거 이마트에서 근무했던 지위를 이용해 이마트 직원에게 지시해 A의 제조방법을 빼돌렸습니다.

신세계 푸드는 이를 토대로 한 카피 상품을 생산에 직접 이마트에 납품했고 A업체는 2012년 초부터 일방적으로 이마트와 거래가 끊겼습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문제가 된 제품은 '치즈스테이크'인데 특허가 있는 식품이 아니라 조리법이 일반화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산업위 의원들은 허 대표의 답변이 부실하다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답변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