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한국을 사면 자동차, IT를 샀는데 최근에는 그것의 발목을 잡는 것이 결국 아베노믹스다. 헷지펀드 매니저들도 아베노믹스에서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다. 왜냐하면 이것에 대한 골자가 채권가격을 떨어뜨리고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을 올려서 인플레를 유발하겠다는 것이니까 만약 잘 되면 주가가 그만큼 하이라이트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수출주에 대해서 관심을 굉장이 많이 가졌다. 시행을 하다 보니까 국채금리가 올라가서 역시 일본은 한계가 있다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잘 하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일본이 재정에 대한 부담을 소비세 인상을 통해서 경감시키고 그러한 부작용을 법인세 인상으로 세심하게 마련하다 보니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그러면서 엔화는 약세로 가고 원화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조선 수주가 좋다.
선박을 수주하면 미래에 들어올 달러에 대해서 숏헷지를 할 수 있다. 일단 달러를 팔기 때문에 원화는 강세로 간다. 그러니까 자동차, IT에서 꺾인 것이다. 오늘은 자동차가 파업이 끝나서 올라가고 있는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아무리 아베노믹스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일본의 서민층에 대한 구매력은 붕괴되고 있다.
지금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권 가격은 형편 없이 떨어지고 호텔의 숙박료도 많이 떨어졌다. 방사능 때문에 개발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지금 수출주에 대해서 경계심이 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중국과 유럽이 턴 어라운드하고 있는데 거기에 가장 예민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에 아직도 MSCI 한국 비중보다 덜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다.
건설주나 은행주 같은 경우에는 걱정스러운 요인들이 많았던 업종들이고 주가도 많이 떨어졌다. 최근에 올라오고 있는데 일단 정부가 계속 부동산대책을 한다고 해서 그런 지속적인 요인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플레 기대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디플레로 가지 않기 위해서 돈을 풀어서 어떤 식으로든 인플레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디플레는 뒤로 두고 있다. 인플레가 오긴 오는데 건강한 인플레가 오는지,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지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미국이 시리아에 대해서 집착을 하는 것은 출구를 강하게 못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돈을 계속 풀 수밖에 없으니까, 결국 그러면 미국의 달러 가치가 위협받기 때문에 긴축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보장을 받으려면 석유를 살 때는 항상 달러로 사야 되는데 그 시스템을 유지시키고 싶은 것이다.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는 것이다. 뒤집어보면 역시 계속 돈을 풀 수밖에 없고 인플레 압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인플레 압력을 가장 잘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주식형 부동산이다. 부동산 가격이 그동안 가격도 오르지 않았고 앞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은행이나 건설 쪽이 수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인플레 압력이 생기면 결국 기업들의 비용이 올라간다. 그것을 제품 가격에 가장 잘 전가시킬 수 있는 기업, 그만큼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질 테니까 그런 똘똘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
첫 번째는 10월에 시퀘스터라는 미국의 정부 부채한도 증액문제가 있다. 지금은 16.7조 달러로 돼있는데 만약 증액 못 시키면 아마 구매력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을 통해서 물어줘야 한다. 결국 기업은 인건비를 올려주면 그만큼 제품가격을 올려야 되기 때문에 비용상승 인플레가 빨라진다. 그러면 의도와 달리 출구를 빨리 해야 될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중국의 태도다. 등소평이 죽은 이후에 20년 동안은 등소평이 시키는 대로 정권을 잘 나눠가졌는데 이제 끝났다.
지금은 서로 싸우는데 경기가 안 좋아도 거기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정적을 제거하는 빌미로 사용하고 있다. 시진핑이 보시라이를 그렇게 잡았고 계속 그쪽에만 집착하는데 시진핑의 사냥이 끝나고 나면 경기부양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과소비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긴축에 의해서 소화가 됐으니까 최소한 경기순환론적인 회복은 될 것이다.
내년 증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순환론적이기 때문에 제한적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주식에 꽂히기보다 냉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저평가 종목을 사고 고평가 될수록 계속 파는, 아주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전략을 하면 의외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조선주가 계속 좋다. 일단 조선주에 대해서 기대를 가졌던 것은 수주가 그동안 많이 늘었다. 지금은 성과가 올라가는 상태다. 사실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결국 원자재 관련주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 관련주 중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시그널을 던져주고 있는 것은 조선주가 유일하다. 사람들 관심이 많은데 조선주의 특징은 수주가 많다. 반면에 해양 설비, 해양 탐사 같은 생산설비는 주문이 줄었다.
최근에는 해양 설비의 수주가 늘고 있다.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천연가스가 올라와서 개발하고 있다. 사실 러시아 쪽인데 생산원가가 높다. 3.5달러가 높기 때문에 개발이 돼도 나중에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되는 이유는 중국이 천연가스가 필요한데 미국에게만 받기 그래서 러시아에게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또 가스가 올라와서 방치하게 되면 온실가스를 심하게 유발한다. 이산화탄소보다 몇 십 배 온실가스 효과가 있어 서둘러서 개발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좋아지는 분위기 속에 있다.
중소형이기 때문에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최근 좋아지게 된 것은 단거리 운송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도 셰일가스 개발하면 북미에서 남미로 운송한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되니까 역내 교역이 늘어나 작은 선박들의 수요가 늘었다. 두 번째는 중동에 한국 건설업체들이 석유화학이나 정유설비를 그동안 굉장히 많이 지었다.
완공이 됐는데 석유제품을 프로덕트 캐리어라는 배들 나르는데 이 배들의 수요가 상당히 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친환경선박들이 늘어나고 있다. 큰 배는 이미 친환경이 많이 돼있다. 그래서 에코선박으로 바꾸더라도 연비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중소형선박은 많이 노후화됐기 때문에 지금 에코선박으로 바꾸면 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
에코선박으로 바꾸려면 배의 디자인을 물의 저항을 덜 받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 그런데 중소형 선박회사 중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이 현대미포밖에 없다. 그런 설계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미포의 가장 커다란 할인요인은 경쟁 심화였는데 차별화 요인이 발생했으니까 정반대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중국업체들이 이것은 우리의 산업이라고 해서 자국산업을 보호해보자고 생각해서 자기들의 물량을 자국 선상에 많이 줬다.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인데 다 짓고 보니까 너무나 형편 없이 제대로 건조를 못해서 많은 조선업체들이 도산을 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다. 거기에 가장 커다란 수혜를 보는 것은 미포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빠르게 모멘텀이 떠오르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