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개 도시철도 노선 추진

입력 2013-07-24 17:43
<앵커>

서울시가 앞으로 10년 동안 10개의 도시철도 노선 신설을 추진합니다.

서울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이내에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이후 보류됐던 서울시의 철도건설 계획이 추진됩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서울에 10개의 도시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의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 약 38%가 아직도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철도 서비스의 소외지역입니다. 서울 어디에 있든 10분 안에 도시철도를 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정 노선은 신림선·동북선·서부선 등 7개 경전철 노선과 정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위례선·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3개 노선입니다.

이외에도 화곡~홍대입구선과 신림선 연장, 9호선 추가 연장 등 3개 노선을 향후 5년 내에 재검토가 가능한 후보 노선으로 선정하고 차기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기존 10개 노선 외에도 '강남과 기존 도심, 여의도'를 삼각형으로 잇는 광역철도 3개 노선을 신설해 도시 혼잡도를 낮추자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총사업비는 8조 5,533억원으로 이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전체 사업비의 절반인 4조 2천억원입니다.

신설되는 10개 노선 중 8개가 경전철인데, 박원순 시장은 최근 '세금먹는 하마'로 불리는 용인 경전철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 면밀히 검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하철 9호선이나 우면산 터널 등에서 나타난 민자사업의 세금 낭비적 요소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따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2008년 민자사업자가 했던 수요예측을 다시 재검정했습니다. 시 용역을 통해서 현재의 통행 수요와 통행 패턴에 따라서 보수적으로 재검정한 결과 민자사업자가 예측한 수요보다는 60~70% 선에서 재조정됐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어져 민간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은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내년 중 확정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