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LTE-A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에 들어간 만큼 LTE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상용화한 LTE-A가 8월에는 전국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SK텔레콤은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던 초기에도 2주만에 15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이번주 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LTE-A 시장에서 경쟁사를 크게 따돌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2년이상 LTE를 쓰신 분들이 자연스럽게 LTE-A로 이동하는 수요가 있고, LTE를 통해 다양한 이동통신 콘텐츠를 이용하신 분들이 빠른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국내에선 SK텔레콤만 LTE-A를 제공하고 있는데, 경쟁에서 한 발 뒤쳐진 KT와 LG유플러스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상용화를 목표로 잡고, 늘어날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실내기지국 구축에 한창입니다.
문자와 통화, 데이터 통신까지 모두 LTE-A망으로 가능한 '싱글LTE'를 선보인다는 게 유플러스의 경쟁력입니다.
다만 3G망을 활용해 LTE-A를 제공하는 SK텔레콤과 달리 유플러스는 2G망을 활용해야 하는데, 이를 호환을 지원하는 칩이 없어 서비스 개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KT도 서비스에 앞서 갤럭시S4 LTE-A 단말기를 먼저 판매하고 나섰지만 걸림돌이 남아있습니다.
LTE-A가 두 개의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기술인데, 보조망 주파수의 혼간섭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상용화를 해도 전국 서비스까진 수 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3사의 주가 역시 희비가 갈리고 있습니다.
8월까지 LTE-A 전국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힌 SK텔레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오름세가 꺾였습니다.
두 배 빠른 LTE로 선두 자리를 꿰찬 SK텔레콤.
다음달 있을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광대역을 확보해 SK텔레콤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