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입력 2013-06-24 16:23
<앵커>

현대증권이 대대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위기타개책으로 해외시장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말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 이후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내보인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금융혁신을 통한 '상품 명가' 재건과 해외시장 확장을 통한 한 단계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현대증권을 이를 위해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케이만군도에 설립한 헤지펀드에 1억달러를 신규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각사 업무분별 혁신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함과 동시에

홍콩과 싱가포르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개편해 국내 사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에서 신규 수입원을 지속 확충할 계획입니다."



현대증권은 이를 통해 아시아 마켓리더로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현재 1% 이하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15년 5%, 2020년 10%까지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윤경은 사장은 아울러 업계 내 인력감축 등의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업 효율성 측면에서의 임금수준의 조정과 올해 연말까지 4~6개의 추가적인 점포 통폐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은 견지했습니다.



한편, 현대증권 노조는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한 헤지펀드 설립과 여기에 1억 달러를 투자키로 한 사측의 결정에 일부 특정 인사의 부당 경영 개입 의혹이 있다며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 녹취>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 일부

"이 (싱가포르 현지법인 헤지펀드) 구조를 완벽하게 짜서 구조만 명확하게 짜지면 그 다음에 무슨 저, 김신 사장이 신경쓰는 부분들은 그냥 내가 얘기하고 표현하고 정리해 버릴테니까 구조만 정확하게 제대로 짜놔."

"어찌됐건 껴들어가건 우리가 하건 어찌됐건 파이널(수익 또는 결과물)은 우리가 하는 걸로..."



<인터뷰>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

"이번에 녹취록은 A씨가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한다는 부분과 헤지펀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시를 했다는 점과 이런 부분을 공개했고,

그 정황이 명확하게 담겨있고 그 수익도 본인이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금감원과 금융위원회에 행정조치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윤경은 사장은 이에 대해 건전한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하겠지만 허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어떤 희생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