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 매도세로 돌아서..실적주 관심”

입력 2013-03-29 09:37
출발 증시특급 2부 - 시종일관 출발전략

코리아인베스트 김성훈 > 2월에 잠깐 들어왔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3월에 강하게 매도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오늘 장 초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추세적으로 외국인이 돌아오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오늘 그 이유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이것은 2분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외국인의 매매 행태를 보면 현물은 사지 않고 파생만 가지고 시장을 핸들링하고 있다. 우리시장을 사지 않는 이유는 중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연봉 차트를 보자. 과거 10년에는 중국 양적투입 확대에 따른 생산 수출, 결국 수출과 투자 주도형으로 성장했다면 지금부터는 소비주도형과 빈부격차를 줄이는 쪽으로 성장의 방향성을 잡았다. 결국 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소재나 산업재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07년부터 시작된 엔고의 반사이익과 함께 세계적인 재정감축, 소비위축, 고유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은 한국산 자동차나 전자제품을 그동안 많이 샀지만 이제는 엔저를 바탕으로 일본의 경쟁력 상승, 중국의 내수 위주 정책 전환으로 한국 수출기업에 대한 성장성이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하는 일본이나 내수가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글로벌 유동성이 투입되는 것이 강하게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주요국의 주봉 차트를 보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같은 국가는 강하게 상승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미국시장의 경우에는 주택가격지표와 고용지표의 뚜렷한 개선세가 눈에 보이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자금 입장에서 한국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자동차 판매량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리고 미국 자동차의 또 다른 상징인 기름을 많이 먹는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가 다시금 늘어나고 있는 것도 미국 경기회복의 중요한 포인트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단 글로벌 유동성 자체가 우리시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인정하고 시장을 봐야 한다. 만약 1분기에 대한 실망스러운 어닝이 발표된다면 2분기 시장은 다시 한 번 하방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큰 그림에서 박스권 전략을 유지하되 관심업종으로는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IT업종의 SK하이닉스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로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좋겠다.

한국투자증권 방승현 > 삼성전자의 올해 두 가지 사업에 대해 살펴보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비교해보면 결과적으로 태블릿 PC의 성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스마트폰의 성장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판매량은 1600만 대 수준이었는데 올해 목표치는 4000만 대다. 이 목표치는 올해 갤럭시S4, 갤럭시팝의 목표 판매량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태블릿 PC 전세계 점유율 보면 애플이 51.2%, 삼성이 13.2% 정도로 많이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역으로 보자면 삼성전자가 따라잡을 수 있는 폭도 크다는 것이다. 현재 인지도와 품질 향상으로 인해 계속해서 추격 중에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속도가 삼성이 과거 애플이 선점했던 스마트폰 시장을 따라잡는 것보다 태블릿 PC 시장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애플의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본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성이 일부 둔화될 전망이다. 갤럭시S4 목표는 갤럭시S3 판매치의 2배 정도인 1억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글로벌 M/S가 30%가 넘었고 스마트폰 전세계 판매량 증가율이 2010년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 올해 세컨티어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도전한다는 점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태블릿 PC 성장 관련 종목과 성숙기에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보급형 스마트폰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블릿 PC 관련 종목 중 중소형 LCD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종목으로는 지디, 유아이디, 삼진엘엔디를 볼 수 있다. 보급형 휴대폰 관련 수혜주로는 디스플레이텍, 엘엠에스 등을 관심 있게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