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춘절' 끝낸 중국발 훈풍 기대감

입력 2013-02-19 08:14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춘절 연휴를 끝내고 어제 개장한 중국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최근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춘절 기간 중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5390억 위안이었다. 지난해 16.2%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줄었지만 경제성장률이 7%대 후반으로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춘절 효과는 다소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00년부터 12년 간 상해종합지수를 보면 춘절 후 첫 거래일에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54%, 일주일 후는 77%, 한 달 후는 69%, 두 달 후는 77%로 조사됐다. 춘절의 소비증가가 시간을 두고 기업실적 개선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소비증가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에서도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G20 회담, G7 회담에서 모두 일본의 엔저 정책이 묵인되는 모습이었다. 국내용 통화정책에 의해 통화 가치가 떨어진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어정쩡한 태도가 오히려 더욱 강화된 엔저 정책안을 나오게 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국회 질의응답 중 통화완화 수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장에서 국채를 사야 한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해외 채권을 사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주식시장에서 직매입을 통한 영향을 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하듯이 해외 채권 및 주식 직매입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이다. 만약 아베 총리가 말한 대로 일본중앙은행이 해외 채권을 매입하게 되면 환율전쟁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해외 채권매입을 명분으로 엔화를 찍어내면 엔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G7과 G20이 용인한 국내용 통화정책의 범주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이다.



엔저 정책의 결정판은 해외 채권 직매입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선출되면 50조 엔 규모의 기금을 만들어 해외 채권을 직매입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가 이 같은 대담한 개혁을 추진할 중앙은행 총재를 물색 중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G7 회담에 앞서 일본의 엔저 정책을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먼저 취했었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 공조가 해외 채권매입을 통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은 채권시장에서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한 정책이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수익률이 먼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일본이 해외채권을 직매입하는 정책을 펴게 되면 당연히 그 대상에 미국 국채 등이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의 상승을 저지하는 것에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분간 일본 정책당국자들의 입과 미국 국채수익률을 주시해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