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준금리 인하 물건너가나

입력 2013-02-08 16:47
<앵커>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당시보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1.11 금통위 직후)



“미래가 더 나빠지면 그에 상응하는 정책을 취했겠죠. 과연 지금보다 더 나빠지냐 아니냐가 이번 금통위의 주요한 요인이었다.”



지난 1월 기준금리 발표 당시보다 수출과 생산 등 주요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물가도 1%대로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대외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지난해 3분기 저점을 찍은 뒤 소비와 생산, 투자, 수출이 상승 추세입니다.



여기에 한은이 ‘기준금리가 변해도 환율이 이론처럼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환율 대응에 통화정책을 쓰지 않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진작을 위한 선제적 대응과 최근의 엔저 흐름 등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경기동향 분석을 통해 경제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국책 경제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나란히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건설 투자 부진과 소비 둔화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형일 기획재정부 과장



“소비부진과 환율변동, 투자 개선세 지속 여부 등으로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KDI는 이례적으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현재 경기 위축이 주택시장과 맞물린 만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택 시장과 소비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강조해온 만큼, 시장에선 금리인하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