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뉴욕증시 디커플링 원인은?

입력 2013-01-25 09:39
수정 2013-01-25 09:42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정책이 애플의 주가와 뉴욕증시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나타내는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CNBC.COM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애플의 주가가 최근 몇 달 사이에 약세를 보인 반면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디커플링 현상은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에리언은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을 인위적으로 지원하려는 능력과 의지가 애플의 주가 약세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라며 애플은 작년 9월 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1%,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4%와 5%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나스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한다.







그는 자산 가격 상승과 경제 성장을 유도하는데 있어서 중앙은행이 유능한 모습을 보일수록 시장 전반은 애플이 미치는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기 쉬워진다며 애플이 자신만의 '소우주'에 살고 있고 애플 주가가 다른 기업들의 주가와 매우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시 정책과 정치적 요인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때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애플의 주가 하락이 다른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엘-에리언은 분석하며 이 때문에 애플 주가와 증시의 디커플링은 건전한 시장의 자금 회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엘-에리언은 애플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는 애플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위험회피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