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대선 훈풍 없다

입력 2012-10-04 16:55
<앵커>



대통령 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선 후보 3인 모두 '서민주거안정'에 정책 초점을 맞추면서 대선 효과는 사실상 없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임동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부동산 시장은 대선주자들의 입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집값은 내리고 건설사들은 부도가 나는 상황에서 어떤 부양책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입니다.



역대 대선을 보면 대규모 개발 사업을 공약으로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건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건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 부양책이나 대규모 국책사업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등 유력 대선주자들은 부동산 공약의 초점을 '서민주거안정'에 맞추고 있습니다.



이른바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문제를 해결해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모든 후보가 집값 하락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연착륙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 침체도 지속되고 있고 그래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안건들이 훨씬 중요해진 측면도 있고, 또 하나는 이슈들이 개발시대보다는 복지적인 차원들 쪽에 많이 초점이 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후보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찬성을, 나머지 두 후보는 반대 입장이어서 대선 이후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사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선거 막판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대형 개발 공약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끝모를 침체 국면에 일반적인 거래마저 어려운 부동산 시장.



국민들은 대선 주자들에게 선심성 공약보다 시장 정상화를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