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858만대에서 88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31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판매 목표가 높아지면서 연 생산 목표량도 현재의 865만대에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계열사인 다이하쓰와 히노 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존의 958만대에서 1,000만대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에서 GM을 따돌린 도요타는 연간 판매량에서 2년 만에 세계 최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 태국 대홍소로 촉발된 공급 시스템 붕괴로부터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1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일본정부의 보조금 프로그램 덕택에 판매가 급증하자 당초 판매량 목표를 10만대 늘린 바 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와 북미지역에서 매출이 강세를 보이자 판매 목표치를 추가로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8월에 중단되면 일본 내수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해지고 유로존 재정위기와 신흥국의 경기후퇴로 도요타의 판매목표 상향조정이 얼마나 달성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