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음식료업종에 대해 "곡물가격 급등으로 소재식품 업체 주가에 추가 하락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 급등은 주로 미국 중부 지역 등 주요 곡물 경작지 기후 조건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빠르면 4분기부터 국내 소재식품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셈이며, 이 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원가 부담 전가력은 매우 약해서 이익 훼손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곡물가격 급등기에 삼양제넥스와 CJ제일제당, 대상 등 소재식품 업체들 주가 수익률 매우 부진했다"며 "이는 곡물 가격 변동성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높기 때문인데 각각의 매출액 대비 국제 곡물 구매액 비중은 삼양제넥스와 CJ제일제당, 대상이 각각 52%, 26%, 21%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반면 KT&G와 빙그레 등 국제 곡물가격과 무관한 기업이나 농심, 오뚜기, 오리온 등 원가 구성 품목이 다양하고 주로 국내에서 원재료를 매입하는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장 최근의 국제 곡물가격 급등기 동안 업체들 최저 주가수익비율(PER)은 대체로 10배 미만에서 형성됐고 특히 CJ제일제당과 대상은 현재 PER 대비 각각 41%, 35% 낮은 7배, 6배에서 거래됐다"며 "반면 KT&G와 농심의 현재 PER과 곡물가 급등기 최저 PER의 괴리는 약 20%, 1.3% 수준으로 비교적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업종 내에서는 KT&G와 농심에 대한 선호 의견을 지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