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월말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차원의 은행감독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4일(현지시간)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동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계적으로 연관성을 보이는 은행들을 유럽 차원의 감독 아래에 두는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재정 규율과 부채 감소에 대한 유럽의 재정 협정이 유로존을 안정시키기 위한 첫번째 조치이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통합을 위한 진일보된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상회의는 EU의 중장기적 목표와 구조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메르켈 총리는 "전 세계는 경제와 통화 동맹을 수반하는 EU가 어떤 정치적 동맹을 구상하는지 알고 싶어한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이같은 의문에 답을 제공해야 하며 독일은 이 논의에서 매우 건설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입장을 펼쳐오던 독일이 조건부로 은행연합체 구성과 유로본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정부 관료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유럽증시는 혼조세, 유로화는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