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 2차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에서 보수연합이 여론조사 1위를 탈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5개 여론조사에서 구제금융 지원에 찬성하는 보수연합은 좌파연합의 시리자와 평균 0.5~5.7%의 격차로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연합은 올해 3월 결정된 재정감축과 유럽연합(EU)과 IMF로부터 13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데 찬성하고 있다. 반면 시리자를 비롯한 좌파연합은 긴축정책이 실업률 증가와 임금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치전문가들은 보수연합이 지지율에서 앞서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국민들이 급진적인 시리자의 정책에 불안감을 표시한 것이며 유로존 탈퇴에 대해 우려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6월 하순부터 재정이 부족해지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해진다.
한편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의사를 표시해 온 독일은 과거 구 동독에 대한 경제지원과 유사한 방법으로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