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1∼11월) 중소기업(5∼299인) 상용직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이 263만8천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대기업 상용직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월 417만5천원으로, 대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의 상대임금 수준은 63.2에 불과했습니다.
대ㆍ중소기업의 상대 임금수준 격차는 2000년대 들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중소기업 상용직 근로자 평균임금은 153만원, 대기업은 214만7천원으로 상대임금 수준은 71.3이었습니다.
2001년 70.9였던 상대임금 수준은 2002년 67.5로 70 아래로 떨어진 뒤 2003년 65.8, 2004년 64, 2005년 64.3, 2006년 65.4, 2007년 64.8, 2008년 63.6, 2009년 65, 2010년 62.9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대기업의 70% 수준이던 중소기업의 임금이 최근에는 60% 초반대로 떨어진 셈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의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낙수효과란 대기업 수출이 호황을 보이면 국내 투자와 고용이 확대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하청 발주도 늘어나는 등 그 효과가 국내 경제 전반에 골고루 퍼지는 것을 뜻합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수출 호조 혜택이 중소기업이나 내수로 퍼지지 않아 임금격차가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