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전문병원 탐방]‘목소리치료’외국인 환자, 한국이 세계 최고!

입력 2012-01-30 14:14
신나는 Rock멜로디가 인상적인 “My Heart is not for sale”은 예비가수 알렉스(여. 89년생. 러시아)의 자작곡이다. 유투브(YouTube)에서 4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알렉스는 목소리 치료를 위해 한국의 한 병원을 찾았다. 바로 목소리 전문병원인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원장 김형태)다.



- 작지만 큰 병원.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로 경기침체도 두렵지 않다.



경기침체로 인해 중소병원 도산율이 10%에 이르는 가운데 예송이비인후과는 해외환자유치를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예송이비인후과는2003년 개원 이후, 2007년까지는 해외환자가9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총 172명(2011년 기준) 이 방문했다. 매년 122% 성장한 수치이다. 172명이라는 환자 수는 다른 큰 병원에 비하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지만 목소리라는 단일 질환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의미 있는 숫자이다.



- ‘최초’ 수식어 익숙한 목소리 전문병원. 집중투자로 육성



이 조그마한 개인병원을 해외환자들이 찾는 이유는 예송이비인후과의 목소리 치료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는 ‘목소리’ 치료라는 단일 질환으로 특화된 국내 첫 목소리 전문병원이다. 로컬병원이지만 연간 2,800여명의 초진 환자들을 치료하는 등 아시아 최대규모이다. 예송이비인후과는 개원 이후 아시아 최초로 PDL 성대수술장비와 초정밀 성대촬영기를 도입하는 등 매년 5억 원 이상의 비용을 진단 및 치료장비 같은 병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세계최초로 주사를 이용한 목소리 성형술을 개발했으며, 이후 국내 최초의 목소리 전문 의료기관 개설, 세계 최초 음성성형술 개발, 국내 첫 PDL 성대성형술 도입 등 최초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 다국적 홈페이지, SNS 등을 이용해 해외환자 유치, 해외의료 나눔도 함께 실천



‘목소리’는 극도로 특화된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환자 유치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예송이비인후과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다국어 홈페이지 구축이다.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로 된 홈페이지가 있으며 외국인 환자를 위한 브로셔도 비치돼있다. 야후나 구글 등 해외 포털 사이트에 소개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이용한 SNS마케팅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각 언어권 별로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어 해외환자 문의에 신속하게 답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알렉스는 “다른 병원에서 찾기 힘든 러시아 홈페이지가 인상적이었다. 전문적이고 친절한 답변도 믿음이 갔다"고 전했다. 한국 로컬병원에 외국인 환자가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입국을 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예송이비인후과는 해외환자 유치뿐 아니라 해외 의료 나눔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11 Medical Korea 나눔 의료 기념행사’에서 나눔 의료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복지부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후두유두종으로 고통 받았던 러시아 어린이 2명을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는데 특히 10개의 참여 병원 중 1차 병원은 예송이비인후과가 유일해 목소리 전문병원으로서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 ‘목소리 분야’ 대표국이 목표



해외환자 유치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예송이비인후과의 최종 목표는 목소리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전문적인 분야에 집중투자 해 다른 나라를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예송이비인후과는 목소리 분야만을 집중 육성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목소리 전문병원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환자에게 더욱 만족을 주기 위해 세계수준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여기에 걸 맞는 해외마케팅과 내부 시스템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