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 1년.. 아직 안전하지 못하다

입력 2011-11-24 18:31
<앵커>



오는 29일이면 구제역 파동이 일어난 지 만 1년이 됩니다.



올해도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과 농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오전 11시,



방역당국에는 경북 영양군 석보면의 한우 농가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 1마리가 침을 흘리며 잇몸에 궤양 증상을 보인다는 겁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올해 4월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17차례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김규섭 경상북도 가축방역담당 사무관>



“경북지역의 신고가 많은 건 적극적인 홍보와 농민들이 세심한 관찰을 하기 때문에.. 올 한해 동안 경북지역은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50여 일 동안 겪었던 구제역 파동.



연인원 200만명과 3조원을 투입해 가축 348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던 최악의 사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등 국내산 육류 값이 크게 올랐으며, 살처분한 가축 매몰지에서는 침출수가 유출되는 등 환경재앙을 낳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초동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가방역체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겨울 구제역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정병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관리과장 >



“올해 겨울에도 야외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되고 있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



돼지의 경우 항체형성률이 70%정도라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대규모 구제역 파동 이후 1년.



아직 구제역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