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식당에 설치된 자외선 살균소독기가 피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은 올해 3월 A고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사 5명과 영양사 1명이 피부가 벗겨지고 눈에 모래알이 굴러가는 듯한 안구 통증을 호소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살균소독기의 자외선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조리도구와 위생복을 소독하는 자외선 살균소독기는 문을 닫으면 자외선램프가 켜져 살균 소독이 이뤄지고 문을 열면 램프가 꺼져야 하지만 문제의 살균기는 고장이 난 탓에 문을 연 상태에서도 자외선이 방출됐다고 공단 측은 전했다.
이 살균소독기의 자외선(43㎼/㎤)은 기상청 자외선 지수로 17.2에 해당돼 여름철 자외선 지수(8)에 비해 배 이상 높았고 위험한계치(11)보다도 훨씬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문제의 살균소독기는 휴게실에 설치돼 있어 조리사들이 위생복을 갈아입거나 휴식을 취할 때 자외선에 노출됐다"며 "급식소 종사자 등은 자외선 살균소독기 문을 여닫을때 내부를 들여다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