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117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0.39%) 오른 1178.1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7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174.4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장 후반 1181.8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월말 매물이 나오면서 1170원대로 되밀렸다.
외환시장에서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잇따라 뉴질랜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확산됐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독일 의회를 통과했지만,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를 앞두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여전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안 통과에도 여전히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돌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