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와 프로그램매물 출회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투자주체들이 순매수를 유지하며 1820선은 지켜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16포인트(-1.04%) 내린 1820.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선물지수가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1820선 아래에서 출발한 뒤 보합권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내내 하락세가 이어졌다.
주요 투자주체가 일제히 매수에 나섰지만 국가·지자체 기타법인의 매도로 추정되는 프로그램매물이 480억원 출회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관은 150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410억원, 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31%), 의약품(0.27%)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은행이 3.9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통신업, 화학, 음식료품 등이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상위 종목들은 LG화학,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주들은 2~4% 하락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현대차, 기아차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1.25% 올랐고, 저축은행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신한지주(1.86%), KB금융(1.69%) 등 금융주들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