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와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작년 1분기보다 26.3% 늘어난 1경8천872조원을 기록했다.
명목금액 기준으로 이는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계 거래규모인 546조원의 35배 수준에 달한다.
명목금액 기준은 실질거래금액이 아닌 매매된 파생상품의 총금액을 말한다.
장내 거래규모가 1경5천475조원으로 전체의 82%나 된 것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코스피200옵션 등 주식관련옵션 거래가 많았기 때문이다.
장내 주식관련옵션 거래는 1경2천224조원 이뤄졌고 수출 증가로 선물환거래가 2천321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는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운용에서 주식관련옵션과 선물을 거래했고, 은행은 조선, 중공업 등 수출업체의 수출 증가로 선물환거래와 이자율 스와프 거래를 했다.
3월 말 현재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7천63조원으로 1년전 6천533조원에 비해 8.1% 늘어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