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애플간의 오랜 법정 분쟁이 노키아의 사실상 승리로 종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노키아와 애플간 2년여에 걸친 46건의 특허분쟁이 양사간 합의로 취하됐다고 보도했다.
결과는 노키아의 승리로 풀이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조업체인 애플은 노키아 측에 그간의 특허 사용료를 일시불로 지불하고 합의된 기간에 로열티를 계속 내기로 했다고 노키아 측은 밝혔다.
노키아는 성명에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낸 소송건을 포함해 모든 특허권 소송을 취하한다"면서 "이번 합의로 노키아의 2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 헬싱키 거래소에서 노키아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애플에 사실상 승리함에 따라 조만간 애플과 거의 유사한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사용하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는 2009년 애플이 자사의 무선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2007년부터 판매된 아이폰에 대해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3월 미국 법정에서 패소하자 곧바로 휴대전화와 MP3, 태블릿PC, 컴퓨터 등 전 분야에 걸친 특허 침해 소송을 다시 제기하는 등 모두 46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