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보복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장중 1070원선을 회복하는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1분 현재 10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2개월 만에 1060원선으로 떨어졌던 환율은 이 날 3.0원 오른 1068.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테러 위협 증대로 인한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역외 환율 상승, 코스피지수 하락 등을 재료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기부양 의지로 글로벌 달러의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 호조와 양호한 기업실적 등 국내 경제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등 글로벌증시 조정과 테러 위협 가능성에 환율이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도 "속도 조절 차원으로 추세적인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당국이 이날 오전 2차 외환공동검사 대상 확대와 기간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환율 추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