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오르지 않을 것고, 상반기 중 급등국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동양종금증권이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재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추가 증산여력은 하루 370만 배럴로 리비아 총 생산량인 하루 165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다. 이미 사우디가 하루 9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하기 시작해 120달러 이상을 기대하기는 무리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1년 국제유가 전망치 평균을 WTI 기준 88달러로 유지했다.
다만, 올해 국제유가 예상 구간을 기존 70~100달러에서 60~130달러로 확대하고, "유가의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이고, 세계 경기가 둔화로 하반기에 유가가 60~70달러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악의 경우 WTI가 과거 걸프전쟁 때처럼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고, 과거 이란혁명 때처럼 유가급등이 최장 16개월(2012년 5월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