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0㎝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눈은 오전에 산발적으로 뿌리다가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내려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발해만 부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발달해 남동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중부지방에 버티고 있는 고기압 세력에 막혀 다소 느리게 내려오는 상황이다.
서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새벽에 경기 서해안과 서울을 지나면서 인천에는 2.4cm, 서울 0.2cm, 문산과 동두천 0.3cm 정도의 적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현재 이 구름대는 강원 영서 지역으로 이동해 눈을 흩뿌리고 있으며 서해에서 다른 눈구름대가 동진하면서 충남 서해안에도 약하게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중에는 서해상의 눈구름대가 접근하면서 주로 서해안 지역에 산발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오후에는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발해만 부근에 머물던 저기압이 남동진해 중부지방으로 이동하고 상층의 찬 공기가 내려와 대기가 불안정해져 눈구름대가 크게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눈이 낮 한때 소강상태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오후 들어 중부를 중심으로 강설량이 늘기 시작해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낮 기준으로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강원 대부분 지역과 충북 동북부 지역에, 오후 기준으로 충남 서해안 지역에 각각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및 산지, 충청은 3~8cm, 전북,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강원 영동, 제주 산간, 서해5도, 울릉도, 독도 1~5cm다. 강원 산간 등 일부에서는 10㎝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오늘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충청 북부와 강원 영서, 영남 내륙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