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9∼10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방

입력 2010-12-06 10:07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10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을 유도요노 대통령과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발리민주주의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민주주의 모범 관행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 유도요노 대통령의 주도로 창설된 고위급 지역 협력 포럼이다.

제1차 포럼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 제2차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재임 중 각각 유도요노 대통령과 공동 주재를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포럼 주제인 ''민주주의와 평화.안정의 증진''과 관련한 기조연설에서 세계 제2차대전 이후 신생국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태지역의 공동번영과 평화.안정을 위해 아세안+3를 포함한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이 대통령은 또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과 서울 G20 정상회의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9일 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해 양국 정치 및 외교.경제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10일 나집 툰 라작 총리,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과 각각 면담과 만찬을 갖고 무역 및 투자, 과학.기술,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양국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성명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후 국내 사정을 고려해 8일 오전 출국해 11일 오후 귀국하는 일정을 8일 밤∼11일 새벽까지 ''1박4일'' 일정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역내 주요 이슈에 대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진정한 우방으로서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