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반성장> 자동차 부품사 "글로벌 기업으로 함께 도약"

입력 2010-10-21 18:07
<앵커> 한국경제TV가 특집기획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시리즈 두 번째 시간입니다.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들은 부품 공급 말고 도움되는 것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현대기아차와의 동반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부품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건데요. 그 안에는 대기업의 지원도 있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한 생산공장.

빼곡히 들어찬 설비 사이로 작업이 한창입니다.

뜨겁게 달궈 틀에 찍어내기를 여러 번.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 밸트를 따라 자동차용 부품이 수북하게 쌓입니다.

<인터뷰> 이원익 서진클러치 직원

"쉬는 날도 없고 주말에 24시간 풀가동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클러치를 생산하는 서진클러치는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1차 협력사입니다.

하지만 서진클러치의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뿐만이 아닙니다.

프랑스 르노와 푸조는 물론 중국 상하이GM에도 부품을 공급합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부품사입니다.

<인터뷰> 김동렴 서진클러치 이사

"현대기아차가 전세계에서 선전함으로써 저희가 르노같은 업체에 양산대응하고 있고 또한 BMW라든지 다임러에 신규 개발의뢰를 받고 있습니다."

서진클러치가 해외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대응 시스템 프로그램의 덕이 컸습니다.

글로벌 대응 시스템 프로그램은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이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지 물정에 생소한 중소기업들에게 세무와 회계, 현지 인력관리까지 현대기아차가 맡아서 도와줍니다.

서진클러치는 지난 2002년부터 중국과 인도 등 현대기아차 현지 생산기지에 함께 입주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은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한 서진클러치의 내실을 튼튼하게 해줬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2, 3차 협력사 지원은 효과적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동렴 서진클러치 이사

"현대기아차 상생협력 프로그램 중에서 자금을 지원해주는 직접적인 지원혜택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자금사정이 어려운 2차 협력사 3~4개 회사를 신청해서 그 회사들이 직접적으로 자금혜택을 받았습니다."

2, 3차 협력사가 튼튼해지면 그 효과는 그대로 1차 협력사인 서진클러치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상태 현대기아차 차장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동반진출, 재무건전화, 기술개발 및 교육훈련 등 상생협력을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1차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2, 3차 협력사들의 경영활동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상생문화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서진클러치는 올해 국내에서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천1백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치고 적지 않은 15명의 신입사원을 하반기에 채용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