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종료ELW, 성장속도 빨라

입력 2010-10-12 16:39
<앵커>

조기종료ELW 시장이 문을 연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성장속도는 빨랐지만 투기성향의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6일 거래를 시작한 조기종료ELW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천6백억원.

지난 5일 기준 상장 종목 수는 212종목, 시가총액은 벌써 7천억원을 넘겼습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한 달 만에 일반 ELW의 30%에 육박하면서 홍콩보다 더 빠른 성장속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조기종료ELW 시장이 이제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경학 한국거래소 상품개발팀장

"KOBA워런트가 ELW시장 거래대금의 30% 차지하는데 한 달이 걸렸는데 홍콩은 2년 넘게 걸린 점을 감안하면 조기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벌써 23종목이나 상장폐지되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조기종료 종목 투자자들은 최종거래가격 기준으로 약 80%를 돌려받았지만 투자원금과 비교하면 돌려받은 금액은 극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또 개인 거래대금의 80%가 초단기 매매흐름을 보이면서 투기성향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이 조기종료ELW시장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조기종료ELW 시장으로 거래가 상당부분 이전되면서 전체 ELW 시장의 건전성은 높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조기종료 접근도가 98% 이상인 종목들을 꾸준히 공지하고, 시장관리에도 힘쓰는 등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