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G20장관회의, 환율 최대 쟁점

입력 2010-10-12 11:42
<앵커>

다음 주로 다가온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환율 문제에 대한 논의의 열기가 더해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남은 G20 회의의 의제를 두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가운데, 이지은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기자>

오는 22일부터 경주에서 열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글로벌 환율 전쟁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새 국제통화기금, IMF 총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환율 문제는 남은 G20 회의로 넘겨졌습니다.

당초 환율 문제를 의제로 부각시키지 않으려 했던 정부도 다음 달 서울 G20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저개발 국가 지원까지, 올해 우리나라가 주도해 성과를 내야하는 의제들을 내다 보면 국제 공조가 깨져서는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러나 이미 선진국 대 신흥국으로 굳어진 대립 구도는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줄곧 저평가된 위안화가 세계경제에 큰 걸림돌이라 해온 반면, 중국은 무역 불균형이 환율 때문만은 아니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보 없는 환율 논쟁에다 기존에 진행돼온 의제들도 그대로 부담으로 얹혀진 상황입니다.

당장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한 IMF의 지분 개혁도 개도국에게 5% 넘게 넘기기로 한 이상 매듭을 져야 합니다.

또 은행세 도입은 물 건너 갔더라도 금융규제에 대한 대안도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해 논의돼야 할 부분입니다.

결국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이라는 협력체계 아래 얼마나 가교 역할을 잘 하느냐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의의 성공도 달려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