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말을 배우는 3~4살 시기, 아이는 “엄마, 이건 뭐야?”, “왜 그런 거야?” 등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주변의 모든 지식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여 지성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반면 엄마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 배움의 욕구가 강해지는 이 시기를 놓치지나 않을지, 혹은 잘못된 교육으로 아이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제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五感)을 자극해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는 놀이학교가 뜨고 있다. 놀이학교는 말 그대로 ‘놀면서 배우는’ 신개념 유치원이다.
놀이학교마다 커리큘럼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요리, 가베, 미술, 음악 등의 과목을 학습과 연결해 자연스러운 배움을 유도한다.
가령 그리기에만 치중하던 종전의 교육에서 마블링, 찰흙, 지점토 만들기, NIE교육 등 다양한 미술 통합교과 프로그램을 적용, 경험과 자신감, 사회성을 개발시킨다.
요리를 하면서는 오감을 이용해 여러 재료를 보고 만지고 썰고 냄새를 맡으며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재료의 크기, 모양, 길이, 부피 등의 기초개념을 정립한다.
평소 학습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던 아이도 재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놀이학교의 강점이다.
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 교육연구소 심혜진과장은 “겉으로 보기엔 그냥 노는 것 같아도 주변 모든 사물이 수업의 재료로 활용된다”며 “아이의 개월 수에 맞는 인체의학과 다중지능, 감성지능이론 수업은 두뇌와 신체 발달을 도와주므로 어떤 아이도 뒤처지지 않고 학습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영어와 음악, 미술 등 각 영역별 전문연구원으로 구성된 감성놀이연구소가 있어, 감성교육을 바탕으로 EQ(감성지수)와 SQ(사회지수), IQ(지능지수)를 통합적으로 발달시키는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한다.
이런 노력은 3년 연속 영국 ISO9001 인증이라는 쾌거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원장은 “오감 놀이법은 소근육과 대근육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두뇌 자극의 도구”라며 “다만 지나친 자극 등은 아이의 뇌 발달에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