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따라 소비재 수입 증가세

입력 2010-04-07 07:00


지난해 경기침체로 급감했던 해외 소비재 수입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외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소비재인 골프채, 위스키.포도주 등 주류, 화장품, 생수 등의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채는 올 1~2월 수입액이 3천635만8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856만6천 달러)보다 94.3%나 증가했다.

경기침체 이전인 2008년 1~2월 수입액(4천652만3천 달러)보다는 21.8% 적었다.

고가의 주류인 위스키는 올 1~2월 수입액이 3천972만6천달러로 지난해 1~2월 수입액(2천724만5천 달러)보다 45.8% 늘었다.

2008년 1~2월 수입액(4천390만4천 달러)보다는 9.5% 적은 것으로 경기침체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포도주도 올 1~2월 수입액은 2천14만3천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1천962만6천 달러) 2.6% 증가했다.

또 수입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인 향수는 올 1~2월 수입액이 1천220만4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34만2천 달러)보다 46.3% 증가했다.

2008년 같은 기간의 1천95만7천 달러보다도 11.4%가 많아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

이 밖에도 에비앙, 페리에 등 수입 생수도 올 1~2월 수입액이 102만9천 달러로 지난해 동기(89만7천 달러)보다 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동안 유행을 타고 불티나게 팔렸던 해외 고급 소비재 수입이 2008년 9월 세계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몰아닥치면서 급속도로 줄었다가 최근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가 소비재는 경기침체 때는 소비가 급속도로 위축되지만 경기회복기에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반응하는 만큼 골프채, 화장품 등 고가 소비재 수입이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