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실적의 힘…자신감 드러낸 주총''

입력 2010-03-19 17:33
수정 2010-03-19 17:35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400개 넘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주총회장에서도 자신감이 가득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지성 사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 삼성전자 주주총회. 최대 실적을 올린 지난해 재무제표가 무난히 승인받았습니다.

주주들은 이번 안건인 이인호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무난히 통과시켰고 보통주 1주당 7천500원 배당도 의결됐습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반도체와 LCD, TV 등 주력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등 변수를 고려해 이익 목표치는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인터뷰]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성장, 이익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

TV, 메모리반도체, LCD 등 현재 1위 제품은 2위와의 격차를 늘리고 비메모리반도체와 컴퓨터, 생활가전 등 육성사업은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체질을 소프트웨어 쪽으로 바꿔나가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LG전자의 주주총회 현장에서도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엿보였습니다.

남용 부회장은 "내년까지 주요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톱3 브랜드 품목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업용 시장을 강화하고 환경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인수합병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던만큼 LG전자의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주당 1750원으로 책정, 통과됐습니다. 다만 남용 부회장은 "앞으로 3년이 LG전자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말해 경계심을 놓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