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전일 코스피지수 상승은 옵션 만기 효과"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수급이 개선된 것 같았지만 손바뀜이 심해 전망과 연결시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가영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와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된데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9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장 마감 직전 2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동시호가동안 1천300억원을 매도하는 등 손바뀜이 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동시호가때 옵션연계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옵션 만기일에는 투자자의 물량 청산 관련한 전술적 유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이 반영된 매매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출구전략과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 해소라는 측면에서 지수는 낙폭을 계속 만회해 나가겠지만, 전일 보였던 적극적인 수급 개선세가 지수 상승에 동반되지 않는다면 상승폭 자체는 제한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지수 레벨 자체가 하락한 현 상황에서 악재보다는 호재에 대한 민감도를 높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며 이번달 코스피지수가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