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영어교육업체, 신종플루 ''비상''

입력 2009-05-28 17:20
<앵커> 청담러닝이 신종 인플루엔자 집단 감염 사태로 휴원을 결정한 가운데 다른 영어교육업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강사가 계속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어교육업체인 청담러닝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휴원을 결정했습니다.

강의를 위해 교육을 받던 외국인 15명이 집단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다른 영어교육업체도 신종 플루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까지 추가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외국인 강사 수급이 계속되는 한 언제든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에듀박스는 매월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 교육을 제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회사 관계자

"한 두 명 정도 최근 미국에서 들어왔다. 그 분들 빼고 국내에 들어온 지 오래된 강사 분, 신규 한국선생님에 대한 교육만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선생님 모이니까 혹시나 잘못 될 수 있지 않나..."

전염 경로를 조기에 차단해 청담러닝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600여 명의 외국인 강사를 보유한 YBM시사영어사도 자구책 마련에 급히 나섰습니다.

현재 전국 지점에 손세척기 추가 설치, 비상약 배치 등을 실시하고, 자체적으로 교육 중인 강사의 체온 확인 등 신종 플루 감염 증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가는 외국인 강사를 보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는 신종 플루 감염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학부모들이 당분간 영어 학원을 보내지 않겠다는 반응인데다 이 문제가 이른 시일 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수강생 모집에도 차질을 빚어 업체의 피해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