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장롱 마일리지 사용처 늘린다

입력 2009-05-20 17:15
앵커> 이동전화 마일리지 얼마나 사용하십니까? 조사를 해보니 이용자들이 평균 7%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족간의 마일리지 양도가 가능해 사용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말 기준으로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의 누적된 마일리지는 모두 3천453억점입니다. 하지만 이중 실제 사용된 마일리지는 고작 261억점. 사용비율은 7.1%에 불과합니다.

마일리지는 매년 안쓰면 없어지는 멤버십포인트와는 다른 점수로 사용한 요금에 따라 누적되지만 5년이 유효기간입니다. 요금으로 환산할 경우 1포인트가 1원. 전체 누적 마일리지가 3천4백억점이 넘는다는 것은 통신회사들이 고객에게 약속한 3천4백억원을 고객이 못쓰고 있는 셈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 장롱 마일리지를 사용 확대에 나섰습니다.

우선 가족끼리 마일리지를 모아 쓸 수 있도록 양도와 승계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기존에 시행하던 업체도 있었지만 마일리지로 전화요금을 대신 낼 수 있도록 했고 부가서비스 요금 결제나 기부도 쉽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효기간 5년이 되기 한달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객의 마일리지 사용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바뀐 제도는 통신회사들의 약관 변경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시행됩니다.

다양한 혜택이 있는 멤버십도 사용자들의 가입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말 기준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미가입자는 약 2천5백만명. 이동전화 가입자 절반 이상이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방통위는 매년 초에 멤버십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안내서를 보내도록 했습니다.

방통위는 이번 조치로 그간 정보에 빠른 사람에게만 돌아갔던 마일리지 혜택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용자 본인이 적극적으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