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여의도 ‘사무실 확보’ 전쟁

입력 2009-05-11 17:00
<앵커>

증권사들의 여의도 사무 공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의도 공실 상황이 제로인데다 증권사들의 인력 충원과 신설 조직의 여의도 이전 등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증권금융은 최근 여의도 본사에 입주해 있는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와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이전을 통보했습니다.

차세대 IT시스템 도입 작업을 위해 250여명의 외부 IT전문 인력들이 들어와 있는 상태로 임시로 한 개 층을 비워 이들 인력이 활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과밀상태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1년 이상 차세대 IT 시스템 도입 작업이 진행되는 이상 더 이상 임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전을 해야하는 당사자들은 여의도 사무공간 확보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푸르덴셜투자증권 관계자

“아무래도 여의도에 있어야.. 영업을 하려면 증권법인부나 이런데 특화돼 있으니까.. 현재 찾고 있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본사 건물 지하에 입주해 있던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을 최근 내보내고 사무실로 변경 중입니다.

신규인력 급증으로 사무 공간 부족에 시달렸지만 여의도 다른 건물 등에 공실 확보가 힘들어 지하에 임대를 내줬던 프렌차이즈 식당을 내보낸 겁니다.

계약 만료 등으로 지난해 이미 이전 통보 등을 했지만 이전 등이 이뤄지지 않아 명도 소송을 벌여 최근에야 지하공간을 확보해 사무 공간으로 변경 중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다른 장소만 확보된다면 본사 이외의 다른 건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현재 굿모닝신한증권 건물에 세 들어 있는 KB투자증권이 여의도 내 독립 사옥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미래에셋은 늘어나는 인력을 소화할 만한 사옥을 여의도 밖에서 찾는 등 여의도 내 사무실 확보전이 뜨겁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