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상사, 1분기 실적 전망 ''흐림''

입력 2009-04-07 17:12
<앵커>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계속해 온 종합상사들이 올해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입니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찾으면서 이에따른 수혜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송철오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종합상사들의 실적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지난해에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을 많이 봤지만 1분기에는 그 혜택이 줄어들면섭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과 미국 등 거래 비중이 큰 지역에서의 매출 감소와 내수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이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다만 원화 약세가 아직 지속되고 있는데다 유통과정에서 이익을 챙기는 구조로 완성품 업체보다 실적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LG상사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보다 실적 둔화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석탄, 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재고 물량에 대한 이익이 타격을 받았고, 수입 유통사업도 경기가 좋지 않아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월부터 생산에 돌입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 등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수익으로 실적 쇼크는 면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SK네트웍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정보통신, 에너지마케팅 등 4대 주요 사업 가운데 특히 상사 부문이 유가 하락과 철강 물량 감소로 부진의 주원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게다가 수입자동차와 패션 등 다른 사업에서도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해를 보낸 종합상사.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두운 실적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